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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농장

겨울부터 봄까지, 세 가지 시설 개선하기!

by 모가농장 2025. 3. 16.

겨울부터 봄까지, 세 가지 시설 개선하기!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겨울부터 봄까지 낮에는 시설 개선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고, 저녁에는 피곤해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 그동안 진행했던 작업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2024년 농사를 마무리하며, 다음 해 할 일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세 가지 시설 개선 작업을 동시에 시작했는데요. 날씨와 기온을 고려해 가능한 일들을 조금씩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2025년 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고추밭: 상단 격자 파이프와 중간 거치대 파이프 설치

고추밭에는 상단 격자와 중간 거치대 파이프를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개선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단 격자를 설치해 수직 유인줄을 걸어, 고추나무의 가지를 더욱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음
  • 지지대가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
  • 중간 거치대에 제초매트와 점적테이프를 거치하여 이랑의 지표층 관리를 더욱 수월하게 함
  • 다분지 고추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가지 유인줄 도구를 설치하기 위해
  • 각종 해충 방지용 트랩을 쉽게 걸 수 있도록
  • 그 외에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친환경 무경운 고추밭, 상단 격자 + 중간 거치대 파이프 설치>

 

친환경 고추 농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추가한 중간 거치대 파이프를 이용해 제초매트와 점적 테이프를 올려 묶었습니다.
이랑 중앙에 모아서 핀을 박아 놓는 것보다 퇴비를 살포하고, 고랑의 흙을 이랑으로 퍼 올리는 등의 관리 작업이 쉬워질 것 같습니다.
또한, 고추 농사가 끝난 후에 정확하게 위 사진처럼 준비하면, 녹비 작물 파종을 고추밭 전체에 걸쳐 빠짐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수직으로 세운 지지대가 이전과 달리 흔들리지 않고, 태풍이나 장마에 기울지 않을 것 같아 더욱 든든합니다.

 

 

트랙터 보관 창고: 다시 만들기

약 20년 전에 지은 트랙터 보관 창고의 기둥 나무가 썩거나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지난여름 장마와 태풍을 거치면서 점점 더 위험해 보였기에, 이번에 48mm 파이프를 주 기둥으로 한 튼튼한 창고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 기존의 오래된 창고를 철거하고, 튼튼한 비닐하우스 형태의 창고로 재건축
  • 각종 자재를 보관할 수 있도록 선반 추가
  • 내부 및 외부 공간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추후 추가 시설 확장 계획

<트랙터 보관 창고>

나무로 만든 창고는 주 기둥이 일부 썩고, 바람이 불면 지붕 이곳저곳에서 부딪히는 소리가 시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젠 조금 더 넓어지고 비바람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요? 원래 설계는 예쁘게 짓고 싶었지만, 농사 준비를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해서 이 정도에서 일단 마무리 지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처마를 추가로 설치하고, 화단을 꾸미는 등의 일을 해볼까 합니다.

 

텃밭 온실: 틀밭과 선반 만들기

안마당에 위치한 텃밭 온실도 몇 가지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기존의 이랑이 다소 넓어 작업하기 불편했기 때문에, 폭을 줄여 총 세 개의 틀밭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한, 모종을 기르기 위한 육묘 선반의 위치를 조정하고, 더 튼튼하면서도 단순한 구조로 변경하였습니다.

  • 육묘 선반의 구조를 간략화하여 더욱 튼튼하게 개선
  • 기존 두 개 이랑 각각의 너비를 좁혀, 세 개의 틀밭 형태로 변경
  • 온실 기둥을 활용해 틀밭을 더욱 견고하게 제작

 

비닐하우스 기둥을 이용해 선반을 만드는 작업을 두세 번 해보니, 튼튼하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텃밭 온실의 선반 위치가 너무 높게 설정되었고 깔끔하지 못했던 구조를 수정하니, 활용도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2개의 이랑을 3개로 변경했는데, 사용하지 않는 모판을 이용해 틀밭 형태로 꾸며 놓으니, 작물이 심어지는 영역이 오히려 늘어난 것 같습니다. 
중간 부분도 2개의 선반을 만들어 많은 모종판을 올려놓고, 보온을 위해 비닐을 씌워놓았습니다. 모종판 자체가 뚜껑이 있는 실내용 미니 온실 모종판이라 총 3중의 구조가 되어, 야간의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세 가지 시설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나니 한결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계획한 농사를 위한 시설 개선 작업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친환경 고추를 잘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남는 시간에 하나씩 시설을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하나씩 시작할 때마다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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