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농장8 무경운 고추밭 다시 만들기 안녕하세요. 어느덧 4월 중순의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한낮의 기온은 일 하기 조금 덥다고 느껴지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평년 대비 봄에 비가 자주 내리는 것 같았는데, 2024년은 엘니뇨 현상과 지구온난화가 겹쳐 이상 기후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그렇다고 합니다. 경운 작업(로터리)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한 관리기로 경운 작업을 하고, 직접 구입한 소형 관리기로 시험 삼아 한 번 더 했으나, 비가 하루 걸러 한 번씩 오다시피 하여 배토기(배토 작업용 관리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농기구(쇠스랑)로 3일 정도 고랑의 흙을 이랑으로 끌어올리고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비 온 뒤에 흙 파는 작업을 하면 이렇게 굳은 흙 덩어리가 생겨서 좋지 못하지만, 일정이 늦어져 어쩔 수 없이 진행했습니다. 일하는 와중에 무당.. 2024. 4. 14. 2023년 영농의 마무리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니, 초보 농부인 저에게는 일 년이 마치 꿈꾸듯 빠르게 지난 듯합니다. 김장 채소 수확을 끝으로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고 내리는 눈과 함께 휴식기에 들어가는 것이 농부의 일상인데, 내년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뤄야 할 과제들이 많아 마음이 여전히 심란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고춧대와 지지대 등의 시설을 정리한 다소 황량한 모습입니다. 봄부터 여러 시설을 설치하고 작물을 키우면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치우고 보니 겨우 이만한 공간에서 그랬나 싶어 다소 허무한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내년에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올해 농사를 정리하려 그간 촬영한 사진들을 보니, 이제까지 살면서 한 해동안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혼자 힘으로 해본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많은.. 2023. 12. 19. 유기농 고추밭 초가을 현황 무경운 밭에서 유기농법으로 친환경 고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고추 첫 물 수확 소식을 전해드린 이후로 두 번째, 세 번째 수확을 마쳤는데요. 소식을 전하려 틈틈이 사진은 찍어 두었지만, 바쁜 일과로 글 작성을 미루다 보니 여러 번에 나누어 블로그에 올리려던 사진과 이야기를 모음집 형태로 전해보려 합니다. 고추 두 번째 수확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밭에는 곤충이나 동물이 흔하게 보입니다. 개구리, 거미, 잠자리, 무당벌레 등은 해로운 곤충을 잡아주니 밭에 보이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사마귀는 좀 무서워요. 작물 재배에 이로운 곤충이나 동물 모가농장 밭에서 자주 보는 곤충이나 동물 중에서 작물 재배에 이로운 혹은 해롭지 않은 곤충과 동물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꿀벌 잠자리 나비 매미.. 2023. 9. 1. 무경운 유기농 밭, 다분지 고추 첫 수확 후 액비 공급하기 무경운 밭에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점적 관수 시설을 임시로 설치했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고 작물을 심고 재배할 시기가 되어 기본적인 작업만 가능한 상태에서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추 첫물을 수확한 이후에 8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수확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마로 인해 고추나무가 약해지고 시들어가는 병에 걸리거나 담배나방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다수확은 힘들 것 같지만 최대한 영양분을 공급해 다분지 고추의 성장과 열매 맺음 정도에 대해 배우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보통 1주일에 1회 감자 미생물을 배양해 액비와 함께 점적 관수로 공급했는데, 8월부터 1주일에 2~3회로 양은 줄이고 횟수는 늘리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노지 점적 관수 시.. 2023. 8. 16. 무경운 유기농 밭에서 다분지 고추를 수확했어요 5월 1일 정식한 유기농 다분지 고추 모종 칼라탄, 돌격탄의 첫 수확을 7월 30일에 마쳤습니다. 긴 장마 끝에 고추나무들의 상태가 좋지 않은 속에서 많은 고추가 무르거나 병에 걸려 떨어졌으나 그럼에도 적지 않은 양을 수확할 수 있어 무척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칼라탄, 돌격탄 다분지 고추 무경운 밭을 목표로 올해 처음 넓은 두둑을 형성하고 제초매트로 덮어 기른 다분지 고추입니다. 처음 전지가위로 고추를 수확해 보았는데, 이전에 손으로 따던 때와 작업 속도 면에서 2~3배 빨라 재밌게 수확했습니다. 고춧가루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꼭지를 매달지 않아도 되지만, 자칫 세척이나 후숙 과정에서 무른 고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꼭지를 조금이라도 남기며 따냈습니다. 또한, 수확하며 알게 되.. 2023. 8. 1. 험했던 장마가 지난 후 이런 날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많은 양의 비를 내리고 오랫동안 머물던 장마가 지나갔습니다. 모가농장의 밭은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 괜찮지 않을까 싶었으나, 너무 많은 양의 비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내리다 보니 여기저기 문제가 발생해 정리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장마 전과 장마 후 밭의 모습 장마 전 고추 밭은 하나 둘 붉어지기 시작하는 상태였고, 호박(단호박, 국수호박)은 일부 수확을 시작하는 시기였습니다. 무경운 목적으로 만든 밭은 경사진 방향으로 두둑을 만들어 배수가 굉장히 잘 되어 비가 많이 내려도 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두둑은 넓기도 하지만 높이도 높은 편이어서 쉽게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장마 전 고추, 단호박, 국수호박 국수호박이 일찍부터 주렁주.. 2023. 7. 29. [육묘] 애플수박과 비트의 육묘 파종을 시작했어요 작년에 복수박(길쭉하게 큰 품종)과 애플 수박을 모두 심었는데, 밭이 비좁게 느껴져 올해는 애플 수박만 심으려고 합니다. 애플 수박은 일반 붉은색, 속이 노란 애플 골드, 애플 자몽 등 여러 종류를 준비했어요. 애플 수박의 특징 혹시 애플 수박에 대해 처음 들어본 분들께 간략히 설명하자면 크기는 일반 수박에 비해 대략 절반(1/2) 정도 무게는 대략 1~2kg 애플 수박 골드, 애플 수박 자몽 등의 품종도 있음 씨앗은 없거나 적은 편 당도는 조금 덜하나 담백하고 상큼한 맛 재배하는 입장에서 보면 일반 수박에 비해 키우기 쉽고 수직으로 유인하여 키울 수 있어 좁은 면적에서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육묘 상자에 애플 수박 파종하기 씨가 작기 때문에 집게를 이용해 모종 트레이의 중앙으로 옮기고 뾰족한 부분을 .. 2023. 3. 26. 모가농장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기 위해, 유기농업을 공부하며 작은 농장을 시작합니다. 고향인 충남 부여군의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한 모가농장은 '모과나무재(고개) 앞에 있는 밭' 으로 불리던 밭의 명칭에서 가져왔습니다. 초보 농부이지만 자연과 사람에게 모두 유익한 작물을 키우기 위한 열정은 뜨겁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모가농장 블로그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