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농장60 [육묘파종] 여름철 별미 ‘나물박’을 육묘를 위해 파종했어요. 작년에 복수박과 애플수박을 재배하면서 모종의 대목으로 나물박을 사용한다는 교육 영상을 접했고, 나물박을 시험 삼아 재배했었는데요. 수박과 접목은 쉬운 작업이 아니라 진행하지 못했지만 여름철 별미로 먹으려고 올해도 나물박을 파종했습니다. 다른 농사일이 바쁜 관계로 씨로 사용할 나물박에서 씨앗을 받지 못하고, 밭 한쪽에 방치해 놓았는데요. 비도 맞고 햇빛도 받으면서 나물박이 내부까지 바짝 잘 말랐습니다. 별다른 작업 없이 다음부터 이런 식으로 보관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을 깨어보니 내부에 씨앗들이 마치 말벌집처럼 생겼네요. 한 통을 깨서 씨앗을 발랐는데, 예상보다 굉장히 많은 수의 씨앗이 나왔습니다. 밭에 10통이나 씨앗으로 쓰려고 남겨 놓았는데 한 통만 남겼어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구매한 씨앗.. 2023. 4. 21. [육묘] 작물 모종의 씨앗 발아에서 정식까지 성장하는 모습(전편) 귀농한 초보 농부인 저는 작은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할 주요 작물로 유기농 고추와 단호박을 선택했습니다. 5월 초가 되면 모종을 정식할 어느 정도 안전한 시기가 되는데요. 작은 육묘장에서 어린 모종이 열심히 성장하는 모습을 그동안 틈틈이 담아본 사진으로 보여드릴까 합니다. 중부 지방의 경우 마지막 서리가 끝나고 밭에 모종을 안전하게 정식할 시기를 대략 4월 말이나 5월 초로 보고 있습니다. 1 ~ 2주 일찍 심어서 작물을 보다 빠르게 성장시켜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의 경우 올해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오신 분들을 따라 일반적인 시기에 심기로 했습니다. 재배할 주요 작물로 고추와 단호박을 선정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래와 같은 장점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 2023. 4. 19. 농사 준비로 바빴던 며칠간의 일들 이번에는 며칠간 농사일한 것을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봄이 되니 농사 준비하느라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쁘고 그러네요. 미니 육묘 온실 무동력 보온 기능 개선하기 미니 육묘 온실을 설치한 비닐하우스는 전문 육묘장으로 설비가 마련된 것이 아니다 보니 씨앗의 발아 환경이 열악한 편이에요. 씨앗의 적정 발아 온도가 20~30도 정도인데, 비닐하우스 온도가 밤낮으로 발아 온도와 차이가 있어 걱정입니다. 그래서 요즘 잘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GPT에게 무동력 보온 방법을 물어봤는데요.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두 가지 방법이 있어서 실행해 보았어요. 하나는 내부 공간에 물건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에요. 보온에 도움이 될만한 농자재나 목재 등을 찾아 측면에 쌓아 두고, 제초매트는 바람이 잘 들어올 것 같은 부분에 엉.. 2023. 3. 30. [육묘] 애플수박과 비트의 육묘 파종을 시작했어요 작년에 복수박(길쭉하게 큰 품종)과 애플 수박을 모두 심었는데, 밭이 비좁게 느껴져 올해는 애플 수박만 심으려고 합니다. 애플 수박은 일반 붉은색, 속이 노란 애플 골드, 애플 자몽 등 여러 종류를 준비했어요. 애플 수박의 특징 혹시 애플 수박에 대해 처음 들어본 분들께 간략히 설명하자면 크기는 일반 수박에 비해 대략 절반(1/2) 정도 무게는 대략 1~2kg 애플 수박 골드, 애플 수박 자몽 등의 품종도 있음 씨앗은 없거나 적은 편 당도는 조금 덜하나 담백하고 상큼한 맛 재배하는 입장에서 보면 일반 수박에 비해 키우기 쉽고 수직으로 유인하여 키울 수 있어 좁은 면적에서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육묘 상자에 애플 수박 파종하기 씨가 작기 때문에 집게를 이용해 모종 트레이의 중앙으로 옮기고 뾰족한 부분을 .. 2023. 3. 26. [육묘] 모종 제작을 위한 파종을 시작합니다. 초보 농부 입장에서는 농업의 다양한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농업과 관련이 없거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그리고 저도 복습할 겸해서 육묘 과정에서 나오는 용어들을 알아보고 시작할게요. 1. 모종 제작과 관련한 농업 용어 알아보기 주요 용어를 간략히 적어봅니다. 모종: 씨앗을 싹 키운 작은 식물 발아: 씨앗이 땅 위로 돋아나는 것 육묘: 모종을 키우는 작업 육묘 상자(모종 트레이): 모종을 키우는 상자 파종: 씨앗을 땅에 심어 자라게 하는 작업 정식: 모종을 앞으로 재배할 곳에 심는 일 이식: 이미 자란 식물을 재배할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일 침종: 씨앗 싹을 틔우기 위해 씨를 물에 담가 불리는 일 최아: 씨앗을 인위적으로 싹을 조금 나오게 만드는 일 씨앗을 구매하면 뒷 면에 간략한 재배 방법이.. 2023. 3. 24. [육묘] 올해 재배할 작물의 육묘를 위해 임시 미니 육묘장을 만들었어요. 육묘상자(모종 트레이)에 파종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노지재배를 하기 때문에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서리가 내리지 않는 안전한 날짜인 4월 말에서 5월 초에 모종을 정식합니다. 전용 육묘장이 없기 때문에 창고로 사용하려고 방치한 바깥 마당의 작은 비닐하우스 한쪽을 임시 육묘장으로 만들었어요. 모판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육묘상자(모종 트레이 105구, 25구 등)를 올려놓기 위해 한쪽 땅을 고르게 펴주고요. 모판을 2개씩 겹쳐 놓을건데 맨 바닥은 반듯하게 놓고 그 위에 모판을 뒤집어 놓았어요. 그러면 이렇게 간단하게 육묘상자 놓을 자리가 마련됩니다. 남은 인발 파이프(1m 길이)를 모판 양쪽에 3칸 간격으로 박아 주었어요. 작년에 덩굴콩 재배하기 위해 많이 사놓은 FRP 활대를 꼽기 위해서입니다. 낮.. 2023. 3. 24. 2023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밭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밭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이번에 앞으로 10년 넘게 매년 밭을 일구지 않고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무경운 밭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부딪혀본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생각해 온 밭 정리를 시작했어요. 우리 밭은 동-서 방향으로 남-북 방향보다 2배쯤 긴 밭여요. 그래서 예전부터 동-서 방향으로 두둑을 만들어 농사를 지어왔는데, 가능하면 남-북 방향이 작물에게 햇빛을 골고루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서 이랑의 방향을 변경하려고 했어요. 남-북 방향은 20미터 정도의 길이로 혼자 농사짓기에 딱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작물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추 농사를 지을 예정이기 때문에 수확에 있어 이동 거리를 최소로 만들 수 있어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어요. 밭 만들기를 위한 기준 선을 잡았어요. 사진의 빨간 줄이 .. 2023. 3. 20. [비트]비트밭 2차 추비(액비)를 주었어요. 이제 3주 정도 후면 벌써 비트를 수확할 날짜가 됩니다. 거의 처음 비트를 심어본 터라 이 정도 시기에 얼마나 커야 정상인지 알기 어렵지만, 짐작컨대 좀 늦는 것 같아요. 뿌리에 알이 생겨서 땅 위로 살짝 올라와야 될 듯 한데... 휴~ 조금 걱정되지만 잘 크고 있으니 더욱 힘내라고 액비 정성껏 주었습니다. 잡초 제거하는 도구로 줄 사이를 액비가 잘 스며들도록 일구어 놓았습니다. 이전에 물을 준 자리는 땅이 마르면서 다음에 물을 줄 때 잘 안 들어가고 고랑으로 많이 빠지더라고요. 잡초 성장도 방해하고 액비도 아주 잘 스며드네요. 액비 주면서 흙이 비트 잎에 묻는 것 같아 분무기로 살짝 씻어 주어 마무리했습니다. 대략 길이 15~20미터 총 10개의 이랑에 비트를 심었는데요. 크기와 성장 상태가 많이 차이.. 2022. 11. 19. [단호박비트전] 간식거리 만들어 봤어요. 단호박과 비트 잎으로 전 만들기!!! 농산물 택배 준비하느라 밭에 가지 못해서 오전은 놀기로 했어요. 마침 날씨도 흐리고 해서 자주 쉽게 만들어 먹는 전을 부쳐봤어요. 냉장고에 저번에 카스텔라 만들고 남은 삶아놓은 단호박이 있어서 쉽게 준비했어요. 얼마 전 비트 밭에서 솎은 어린 비트 잎을 다듬어서 준비했고요. 아직 어린 비트라 그런지 데처 먹을 때도 2~3분이면 충분히 부드럽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을 부칠 때는 생으로 잘라 넣으려고 준비했어요. 비트 생 잎을 몇 번 먹어보았는데, 왜 벌레들이 많이 붙지 않는지 알겠더라고요. 상추, 겨자잎, 청경채 등은 이파리를 그냥 먹어도 단맛이 많이 나는데 비트 잎은 그냥 풀 씹는 느낌? 다행히 쓴맛이 나지는 않았어요. 역시 건강에 좋으면 맛은 없나 봐요. 전을 부치기 좋게 적당히 쓸었고요. 이번엔 단.. 2022. 11. 16. [김장밭] 김장 일주전 밭 상태를 보여드릴께요. 배추 1판(약 100포기)을 심은 김장 밭입니다. 다음 주에 수확해 김장을 해야 하는데요. 날씨도 추워지고 해서 벌레가 많지는 않은데 두 포기 정도가 진딧물이 많이 생겼네요. 번지지 않도록 천연 살균살충제를 뿌려주었어요. 올해 처음 자닮식 천연 살균살충제를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 자닮오일+자닮유황+은행삶은물 이랍니다. 자닮 오일과 자닮 유황은 모두 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만들었어요. 직접 만들면서 보니깐 재료가 모두 천연 재료와 식재료로 사용되어 무척 안심되면서 신기하더라고요. 주의하세요! 이제 진딧물 가득한 배추 사진이 나옵니다. 천연살충살균제를 많이 맞은 상태라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찍었어요. 으~ 진딧물들~ 봄부터 농사 내내 따라다녀요. 지난번에 진딧물이 생긴 배추를 뽑아가 깨끗이 씻어 김치를 담가 .. 2022. 11. 15. [비트] 비트 솎음 작업을 드디어 완료했어요. 늦었지만... 11월 30일 ~ 12월 5일 사이에 수확해야 하는 비트인데, 2주 정도 남았는데 이제야 솎음 작업을 해주었네요. 심어놓고 별거 안 하는 비트라 여유 있을 줄 알았는데, 제초 작업과 솎음 작업에 거의 3~4주 걸렸나 봐요. 시금치처럼 생긴 왼쪽은 속이 노란 비트로 샐러드 용으로 좋다고 해요. 맛이 아삭하고 달다고 합니다. 붉은 혈관이 올라온 것처럼 보이는 오른쪽 비트는 레드 비트예요. 비트는 모두 혈관 청소부로 좋은 성분을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줄 간격 30cm, 식재 간격 25cm로 심으라고 했는데요. 씨앗 가격이 비싸서 아껴 파종했더니 간격을 맞추기 어렵게 되었네요. 어른 주먹만큼 크려면 눈 딱 감고 아까워도 뽑아 주어야겠죠? 직파를 했기 때문에 비트가 나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요.(씨를 아끼느라 팍.. 2022. 11. 14. [가을걷이] 서리 내릴 때까지 미뤄 두었던 작물을 수확했어요. 지난주 화요일에 미뤄 두었던 작물의 수확을 마쳤습니다. 맷돌호박과 작두콩은 서리 내릴 때까지 두어도 상관없다고 들었기에, 당장 급한 일부터 하느라 수확하지 않고 있었어요. 날씨가 몇 번 추웠는데 별 탈 없이 익어가고 있었나 봐요. 6월쯤 매달려 크기 시작한 맷돌 호박은 겉에 하얀 분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좀 늦게 열렸는데 애호박으로 먹지 못한 녀석들은 노랗게는 변했는데 하얀 분은 아직 생기지 않았어요. 공기 잘 통하는 창고 앞 선반에 영하로 떨어지기 전까지 두어 모두 하얀 분을 입히고, 고지를 만들어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작두콩은 통통한 녀석은 밥을 지을 때 넣어 먹고요. 늦게 열러 콩이 생기지 않았거나 작은 경우 썰어 말려 차로 만들려고 합니다. 밥에 넣는 작두콩은 미리 물에 몇 시간 .. 2022. 11. 1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