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추에 자연 액비로 양분 공급하기

안녕하세요, 모가농장입니다.

<겨울부터 보관중인 자연재료 액비들>

 

 

6월 20일 폭우 이후로 농장 일이 몰리면서 정신없는 나날이 계속됐습니다. 그래도 고추가 꽃피고 열매 맺는 요즘, 양분 공급은 꼭 챙겨야 할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가 사용하는 자연 재료 기반 액비 7종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실제로 어떤 재료로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볼게요.

📸 ※ 식사 중에는 열람 비추천! 액비 사진이 비위가 약한 분들이게 꺼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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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깻묵 액비 – 기본 중의 기본

재료	들기름/참기름 짜고 남은 깻묵 (방석 모양)
사용 비율	600L 고무통 기준, 깻묵 한 포
발효 기간	3개월 이상
영양 성분	질소(N), 인산(P), 칼륨(K) 고르게 포함
활용법	발효 후 맑은 물만 걸러 관주에 사용

 

<깻묵 액비>

 

지난겨울 근처 방앗간에서 깻묵 두 포대를 구입해 만들어둔 액비입니다. 냄새가 다소 강하지만, 고추가 잘 자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600L 고무통 두 통을 번갈아 사용하며, 한 통에서 2/3 이상 사용하면 다시 물을 채우고 다음 통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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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식물 액비 – 집밥 재료도 액비가 됩니다

항목	내용
재료	음식물 찌꺼기 + 부엽토
발효 촉진	쌀뜨물을 사용하면 좋음
특징	다양한 미생물과 미량요소 함유
활용 팁	통을 비우지 말고 계속 채워 유지 (씨간장처럼)

 

<음식물 액비>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액비입니다. 곰팡이처럼 보이는 미생물 층이 생기면 숙성이 잘 되고 있는 것이며, 발효가 진행되며 벌레도 줄어듭니다. 액비통은 모기장이 있는 뚜껑으로 덮고, 주변 방제도 함께 해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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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변 액비 – 고농도 아미노산 자원

항목	내용
재료	성인 소변 (일주일 약 10L 수집)
발효 기간	최소 1개월 이상
활용법	맑은 부분만 걸러 관주
주의	암모니아 가스가 강하게 올라옴

 

<소변 액비>

 

냄새가 강하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고추의 생장에 필요한 아미노산이 풍부한데요. 관주 시 통을 열면 암모니아 가스가 올라오기 때문에 1분 정도 대기 후 작업하는 걸 추천합니다. 수집량이 많지 않아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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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추 열매 액비 – 고추엔 고추가 제일이죠

항목	내용
재료	고추 열매, 잎, 가지
보조	부엽토 한 줌
발효용기	고무통
특징	냄새가 고추 향이라 쾌적

 

<고추 열매 액비>

 

작년 농사 후 남은 고추 열매와 잎, 가지로 만든 액비입니다. 열매에 가장 필요한 성분이 열매 안에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죠. 올해는 총 4~6통을 준비해 초기부터 적극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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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매암 액비 – 미네랄과 미량요소 보충용

항목	내용
재료	천매암 가루 1포 (Phyllite)
물과 비율	고무통 가득 물과 섞음
활용법	맑은 윗물만 사용, 찌꺼기는 저어주거나 토양에 살포

 

<천매암 액비>

 

공룡시대 퇴적층인 천매암을 가루로 만든 유기자재입니다. 연작 장해 완화와 토양 미생물 활성화에 도움을 줍니다. 냄새가 없고 깨끗한 편이라, 액비를 혼합할 때 가장 마지막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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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잿물 액비 – 칼륨 공급의 대표 주자

항목	내용
재료	화목보일러의 참나무/밤나무 재
활용법	맑은 윗물만 사용, 재는 가끔 저어줌
특징	칼륨 풍부, 칼슘도 소량 포함

 

<잿물 액비>

 

농장 근처 화목보일러에서 나오는 재를 이용해 만든 액비입니다. 칼륨이 부족하다는 토양검사 결과를 반영해 적극적으로 활용 중입니다. 천매암 액비와 같이 마지막에 퍼서 사용하면 기구 세척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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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산야초 액비 – 주변 풀로도 액비를 만들 수 있어요

항목	내용
재료	고추밭 주변 잡초 + 부엽토
발효 기간	2~3주면 사용 가능
특징	질소 풍부, 만들기 간편한 기본 액비

 

<산야초 액비>

 

가장 만들기 쉬우면서 효과도 뛰어난 액비입니다. 잡초 제거와 액비 제조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일석이조죠. 이후 별도의 글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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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비 혼합 및 관주 방식

1. 각 액비에서 1~2 양동이씩 떠서 100L 고무통에 모읍니다.
2. 1인치 양수기를 이용해 작업동의 1톤 관주용 물탱크로 옮깁니다.
3. 메인 펌프(1마력)의 디스크 필터는 액비 사용 전후마다 청소해줍니다.
4. 양수기와 고무통도 사용 후 맑은 물로 반드시 세척합니다.
5. 관수 시에는 5톤 물탱크와 액비탱크의 밸브를 조절해, 맑은 물과 액비의 혼합 비율을 조절합니다.

• 전체 물량 4톤 기준: 물 3톤 + 액비 1톤 혼합 → 약 15분 소요
• 흠뻑 줄 경우: 물탱크 밸브 반 이상 + 액비 밸브 반 열기 → 약 30분 소요

작업 환경과 작물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 가능합니다.

 

<액비 모아주기>

 

<액비 보내기 - 작업통 관주용 1톤 물탱크>

 

<관주 도구 세척>

 

 

<관주 물탱크 밸브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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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이처럼 자연 재료로 만든 액비들을 시기별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친환경 고추 재배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준비와 관리는 손이 많이 가지만, 고추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그 보람은 배가 됩니다.

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고 시원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