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추밭 만들기가 한참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본격적인 밭 만들기를 통해 작물이 자라는 최선의 환경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귀농 3년 차, 초보 농부가 드디어 한 달 전에 밭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기본적인 시설을 준비하느라 1~2주 전까지 너무 바빠서, 겨우 급하게 퇴비 넣고 점적 설치하고 그랬거든요!
겨울 동안 열심히 구상한 주요 시설을 만들어 놓았더니, 친환경 고추를 심기 한 달 전부터 밭 만들기를 할 수 있었네요.
토착 미생물 배양을 위한 선반 제작의 필요성
작년까지는 관수시설이 있는 작업동과 조금 먼 거리에서 토착 미생물을 배양했습니다.
배양이 완료된 원액을 작업동 내부의 혼합 물탱크로 가져오기 위해, 1인치 엔진 양수기를 이용했는데요.
뜨거운 여름에 양수기를 준비하고, 호스를 연결하는 등의 일을 하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고민하던 끝에 하나의 아이디어를 낸 것이죠.
작업동의 짐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25미리 파이프 선반, 집 창고의 벽을 이용해 농자재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었던 32미리 파이프 선반!
그리고 드디어 고래통(600리터 고무통) 2개를 올리기 위한, 약 1.2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48미리 파이프 선반을 만들게 되네요.
작업동 출입구 바로 앞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간격), 지상 1.2미터 높이의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기둥 파이프는 2층에 비닐하우스처럼 피복을 씌울 것을 염두해, 한쪽이 더 높은 경사진 지붕이 만들어질 수 있는 구조로 설치했습니다.
48미리 티클립으로 주요 파이프 고정
48미리 파이프와 48미리 티클립으로 선반을 만드니, 기존에 만들었던 25미리와 32미리 파이프 선반이 너무 약해 보일 정도입니다.
워낙 무거운 물 2통의 무게를 견뎌야 하니 튼튼하게 준비했습니다.
주 기둥은 2미터 간격으로 48미리 파이프를 1.2미터 너비 선반이 구성되는 위치에 꼽았습니다.
48미리 파이프를 땅 속에 박는 일이 무척 어려웠는데요.
갖춰진 좋은 도구가 없어서, 무려 이틀에 걸쳐 파이프 12개를 박았습니다. 땅에 구멍을 내는 일은 48미리 파이프로 찍어가며 구멍을 파내었습니다. 파이프 속으로 흙이 들어가면, 중간에 돌에 쳐내어 흙을 빼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작업동 가까운 곳은 3미터의 파이프를 박고, 작업동 먼 곳은 2.5미터의 파이프를 박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사진 모습으로 나중에 지붕을 씌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48-32 티클립으로 보조 파이프 고정
48미리 파이프의 주 기둥이 조금 넓은 간격으로 박히다 보니, 중간에 32미리 파이프 보조 기둥을 설치해야 했습니다. 모든 기둥을 48미리 파이프로 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기존에 쓰고 남은 32미리 파이프가 있어서 보조 기둥으로 사용했습니다.
32미리 파이프 기둥과 선반을 받치는 48미리 파이프를 티클립으로 연결하려면 '48-32 티클립'이 필요한데요.
원래는 기둥 부분이 48미리이고, 가로대 부분이 32미리인 티클립입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해 구매했다가, 사용하지 못하고 남겨놓았던 부품인데, 옆으로 눕혀서 선반에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48-32'와 '32-48' 이렇게 두 가지 경우 모두 나오지는 않고 대부분 '48-32'(주 기둥이 48미리)만 나오더라고요.
피쓰 작업으로 선반 고정하여 마무리하기
32미리 파이프를 길게 잘라서, 48미리 파이프 받침대 위에 올려서 물건을 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근처의 농자재 마트에 2회나 다녀왔는데도 48-32 조리개를 구하지 못해서, 올려만 놓은 상태로 마무리는 나중에 해야겠습니다. 쇼핑몰에서는 48-32 조리개를 팔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평자로 기둥과 받침대 등의 수평/수직을 최종 확인하고, 피스를 박는 마무리 작업을 했습니다.
무거운 고무통에 물을 가득 채워서, 1.2톤 이상 나가는 무게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피스는 빠지지 않고 모두 채결해 주었습니다.
고하중을 견디기 위한 추가 구조물 설치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고무통을 올려두는 자리를 정하고, 그 부위의 선반을 밑에서 한 번 더 받쳐주는 구조물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아무래도 티클립의 구조상 옆에서 잡아주는 힘이, 밑에서 받치는 것에 비해 약할 것 같은 생각입니다. 전체 선반을 받치기는 구조가 복잡해질 것 같아서 주요 포인트에만 설치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내일 추가 마무리 작업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토착 미생물을 배양하여 친환경 고추밭에 관주 해야겠습니다.
지금은 퇴비를 뿌려 놓은 두둑 위로, 매일 물을 관주 하며 땅을 촉촉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낮 기온이 벌써부터 여름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등이 따가울 정도로 한낮의 태양은 내려쬡니다.
적절한 수분 섭취 잊지 마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모가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머릿속의 선반, 계속되는 선반 만들기! 농장과 농자재와 농촌의 고향 시골집은 언제 정리될까? #귀농귀촌 #모가농장 #정리 #선반 (0) | 2025.04.14 |
---|---|
돌땅도 문제없다! 식목일에 대나무 뿌리 파내고 과실수 4종 심기 (대추·살구·복숭아·매실) (1) | 2025.04.06 |
모가농장 "순정" 고춧가루, 직접 키운 친환경 무농약 건고추 100%! 건강한 순한맛, 고춧가루 팜플렛 구경하세요!!! (0) | 2025.04.05 |
모가농장 "순정" 고춧가루, 2025년 봄맞이 할인 행사를 시작해요! #친환경고추 #유기농법 (0) | 2025.04.02 |
고랑을 반듯하고 일정한 너비로 만들어보자! (0) | 2025.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