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선반, 계속되는 선반 만들기! 농장과 농자재와 농촌의 고향 시골집은 언제 정리될까? #귀농귀촌 #모가농장 #정리 #선반

안녕하세요! 모가농장입니다.

요즘 본격적인 친환경 고추농사를 앞두고, 짬을 내어 필요한 시설을 만들거나 개선하고 있는데요.

가만히 생각하니 참 많은 선반을 만들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가농장에서 지금까지 만든 선반은 무엇이 있을까요?
최초 설치한 시간의 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텃밭 온실 선반

식탁을 책임지는 채소를 키우는 주 목적에서 작은 육묘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 안 마당의 작은 온실입니다.

저는 '텃밭 온실' 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작지만, 농촌 생활과 농장에 필요한 알찬 자원을 공급해 줍니다.

<텃밭 온실 선반: 육묘, 채소 재배>

 

최근, 선반을 보다 편리하게 낮추고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바닥 두둑의 형태도 틀밭으로 만들어 실 재배 면적을 넓히면서 작업이 편리한 좁은 두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 창고벽 선반

각종 생활 용품과 농사 자재 등을 보관하는 2~3평의 작은 창고입니다.

귀농하여 농장을 운영하면서, 각종 농자재의 보관 필요성이 높아져 벽을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만들었는데요.

<창고벽 선반: 자재 정리, 고추 후숙, 단호박 후숙>

 

중고로 구입한 32미리 파이프로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일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조가 있어서 시간이 날 때 다시 조립할 생각입니다. 파이프도 녹을 제거하고 예쁜 색으로 색칠하고 싶습니다.

 

자재 보관뿐만 아니라, 농사철이 되면 고추와 단호박의 후숙을 위한 선반으로 이용되는데요. 집 안채와 창고의 벽 사이로 바람이 잘 타고 들어오면서 그늘진 공간이라 후숙에 안성맞춤입니다. 다만, 현재 비가 들어오기 때문에 구조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3). 작업동 선반

친환경 고추를 재배하는 작업동 하우스에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워낙 많은 자재를 보관해야 해서 작업동의 기둥을 이용해 선반의 칸도 최대한 많이 만들었습니다. 또한, 견디는 하중도 높게 설정해 구조를 잡았는데요. 많은 고민을 하면서 만들다 보니, 이때를 기준으로 선반 만드는 실력이 조금 늘었던 것 같습니다.

<작업동: 자재 정리, 배관 거치>

 

작업동의 관수시설에도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1톤 물탱크 사이에 물탱크가 닿지 않는 높이로 선반이 시작됩니다.

관수를 위한 도구들을 보관하려고 했는데요. 배관도 선반 위로 지나가도록 만들면 깔끔할 것 같아서, 설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업동 선반: 관수 자재 정리, 관수 배관 배치>

 

4) 미생물 배양 선반

자닮식 토착 미생물 배양을 위한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만들었는데요. 올해 친환경 고추 농사에 적극 사용할 예정입니다. 선반 위로 미생물을 배양하는 고무통(600리터 고래통)을 올려서, 배관을 따고 낙차를 이용해 동력이 필요 없이 배양액을 나르는 구조입니다.

<미생물 배양 선반: 낙차를 이용한 미생물 배양액 제공>

 

무거운 고무통과 물이 선반 위로 놓이기 때문에, 48미리 파이프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25미리 선반과 32미리 선반은 만들어봤지만, 48미리 파이프를 이용한 선반은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요.

와~ 너무 튼튼합니다. 그래도 워낙 무거운 짐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하중을 견디는 구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5). 트랙터 창고 선반

트랙터를 보관하기 위한 기존 오래된 나무 창고를 해체하고, 작년 늦은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48미리 파이프를 이용해 비닐하우스 창고를 만들었습니다. 트랙터를 보관하고 안쪽에 조금의 여유 공간이 남는데요. 그 자리에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트랙터 창고 선반: 농자재 보관>

 

이렇게 이미 만들어진 창고나 비닐하우스의 구조를 이용해 선반을 만들면, 창고나 비닐하우스의 내구도도 올라가고 선반도 더욱 튼튼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만들기 불편한 부분도 있는데요. 환경에 따라 조금씩 아이디어를 고민하면, 멋진 선반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다목적 선반의 중요성

단순히 짐을 정리하는 용도를 넘어, 다양한 목적을 추가적으로 이루기 위해 선반을 적극 활용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기존 구조를 활용해 조금 적은 비용으로 훌륭한 보관 시설을 여러 차례 만들다 보니, 제가 선반 마니아가 된 듯한 착각이 듭니다.

 

이제,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목공을 배우고 싶은데...

원목 선반도 만들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요?

 

오늘은 주변을 깔끔하게 만들어주면 다재다능한 선반에 대한 모가농장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상한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에 또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