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삶은물에 자닮오일을 떨어뜨려 거품이 얼마나 잘 나는지 테스트해보아야 합니다.
거품이 잘 나야 방제 효과가 난다고 하는데, 처음 만들어 본 은행 삶은물은 어떨지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자닮오일 테스트 전에 은행 삶은 물의 색상을 보니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자닮 게시판을 통해 다른 분들의 작업 후 결과물 색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왼쪽부터 순서입니다.
1). 빗물
2). 은행 삶기전 물(은행+연수)
3). 은행 삶은물
4). 식은 후 추가로 얻은 은행 삶은 물에 소독용 에탄올 희석한 물: 은행 삶은 물의 변질을 막기 위함.
자닮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잘 모르겠어서 몇 방울 더 떨어뜨려 본 사진입니다.
색의 변화는 별로 없어서 좋아 보입니다.
이제 한번 세게 힘들어 보았습니다. 거품이 잘 일어야 하는데요.
어? 결과가 이상합니다.
빗물은 사전에 준비한 제일 좋은 연수물로 거품이 아주 잘 일었습니다.
은행 삶기 전에 준비한 은행+연수물을 자닮오일 테스트를 위해 미리 퍼놨었는데, 거품이 많지 않았어요.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은행 삶은물의 거품이 매우 적네요. 그나마 잠시 생겼다가 금방 사라졌습니다.
한참 고민하다 다른 분께서 제조하여 판매하는 은행 삶은 물을 추가로 테스트에 마지막 순서로 끼워 넣었습니다.
자닮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려 보았고요.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역시 거품이 거의 일지 않더군요.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다 연수물 테스트하듯이 휙 한번 흔들어서 그런가 싶더라고요.
물론, 빗물과 연수물은 한 번 흔드는 것으로 많은 거품이 일지만 은행 삶은 물은 그걸로 부족한 것 아닌가 싶었어요.
워낙 많은 양의 은행이라는 불순물이 섞인 거니까요.
조금 후에 새로 은행 삶은 물을 담아와 자닮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이번엔 여러 번 흔들어 보았습니다. 쉭~쉭~쉭~쉭~ 칵테일 쉐이킹 하듯이요.
아! 거품이 잘 일어나네요.
이제 조금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 테스트한 방법을 다시 살펴봐야겠네요.
한번 흔드는 것으로도 거품이 일어야 하는지, 양은 이 정도면 충분한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창고에 12통 잘 쌓아놓고, 다음날 추가로 얻은 식은 은행 삶은 물은 별도의 통에 넣고 진공이 걸리지 않았을 테니 소독용 에타올 혼합 처리를 하였습니다. 83% 에탄올을 4리터 정도 추가했어요.
방법은 꽉 찬 20리터 말통에서 4리터를 덜어내고, 대신 에탄올을 4리터 추가해 혼합해 주었지요.
그렇게 하면 은행 삶은 물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오늘 확인해 보니 에탄올 혼합 처리한 2통 중에서 한 통이 부어올랐습니다.
식초화가 진행되었다는 뜻으로, 방제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내년에 액비로 사용해야겠네요.
글 내용에 나온 어려운 용어들과 내용들이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은행 삶은물 만들기에 대한 많은 영상과 자료 및 게시판 글을 보고 직접 실행해 보니 다음엔 제대로 만들 수 있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내년 농사 준비가 한 가지는 마쳤다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시원해지네요.
하~
귀농해 자연 친화적 농업에 10년 이상 일하신 어떤 유튜버 농부님께서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내 손으로 건강한 자연을 닮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
그것이 유기농업이라고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힘들지만 동시에 재미도 있네요!
오늘도 건강한 먹거리로 풍성한 식탁에 앉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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