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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하루

작두콩 종자 마련: 작년에 수확한 꼬투리에서 종자 얻기

by 모가농장 2024. 3. 13.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어느새 올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시설(비닐하우스, 온실) 농사를 하시는 분들은 벌써 시작하셔서 수확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노지 밭에 유기농 고추를 재배하고, 전문 유기농 육묘장에서 모종을 구입합니다. 그래서 지금 시기에는 고추 농사 이외의 작물 육묘를 준비하는데요. 오늘은 친환경 교육을 오후에 받느라, 오전에 잠깐 할 수 있는 작두콩 꼬투리 까놓는 작업을 했습니다.

 

<종자로 사용할 작두콩: 비선별 상태>

 

꼬투리채 보관

 재작년에 나물박을 겨울까지 밭에 그대로 매달아 놓았는데, 누렇고 딱딱하게 마른 나물박을 다음 해에 잘라서 종자로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때 수확해 놓은 딱딱한 나물박들이 종자용으로 창고 한 편에 쌓여 있는데, 육묘에 사용하기 너무 좋게 씨앗들이 보호되어 있는 걸 확인했었습니다. 

 

<작두콩 꼬투리 벗기기 작업>

 

계획한 일은 아니지만, 깜빡하고 늦가을에 수확한 작두콩을 꼬투리채 농산물 상자에 담은 채 방치했는데요. 나중에 발견하고 나물박의 경우가 생각나 꼬투리채 보관해 보았습니다. 사실상 계속 방치한 것이지요. 

 

 이번 겨울은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습기에 많이 노출되었을 텐데, 오늘 꼬투리를 까보니 많은 작두콩이 종자로 사용하기 충분하게 잘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곰팡이 난 꼬투리도 꽤 있었는데 다행히 충분히 넉넉하게 보관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곰팡이난 작두콩 꼬투리와 종자용 나물박 열매째 보관한 모습>

 

 전에는 11월에 종자로 사용할 작두콩을 수확한 후, 껍질을 벗겨서 콩을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었습니다. 다음 해에 종자로 사용하면 물론, 아무 이상 없이 발아가 잘 되었는데요. 자연 그대로 꼬투리채 겨울을 보낸 올해 작두콩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상태가 좋은 콩 위주로 골라서 사용하면 발아가 잘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번에 작업하며, 다른 작물도 꼬투리채 보관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장단점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아래는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종자만 보관할 경우 장/단점

 

- 종자 보존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보관 및 취급이 단순해짐

- 종자 상태 확인이 쉽고, 보관 조건 제어가 가능함

- 대량의 경우 공간 절약

- 인공적인 방법의 종자 보호

- 꼬투리채 보관하는 것보다 더 조심스러운 취급이 필요할 수도 있음

- 냉동실이나 기타 보관 시설이 필요할 수 있음

 

 

 

꼬투리채 보관할 경우 장/단점

 

- 씨앗을 자연적인 방법으로 보호하여,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음

- 종자 생존력 유지에 이로움

-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 위험 증가

- 더 많은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꼬투리 건조 및 씨앗 분리의 추가 작업이 필요함

 

 

 

마무리

 

 오늘은 간단하게 꼬투리채 보관한 작두콩 보여드리고, 자연 그대로 보관했을 때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육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찾아올게요. 자닮유황으로 직접 집에서 간단히 종자 소독을 진행하고, 침종 후 육묘 상자에 파종할 예정입니다. 그럼,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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