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조금 거창하게 적어보았습니다. 특집은 3회 이상 연재할 경우 붙인다는 단순한 규칙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에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고추 밭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번에 밑동을 잘랐는데, 어느 정도 말라 있을까요?
고추 밑동 자르기
고추 나무가 왕성하게 성장한 탓에 2m 가까이 키가 컸습니다. 2m를 넘어가는 고추나무도 있었는데, 그래서 밑동의 굵기가 굉장히 두꺼워 보입니다.
이곳저곳에 고추 밑동이 너무 굵어서 집게가 억지로 벌어지며, 심지어 부서진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친환경 교육을 받으며 배운 것을 농장에 많이 실행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25mm 파이프 지지대보다 굵은 메인 가지를 보세요. 다분지 고추를 키우기 때문에 밑에서 4개의 가지가 뻗는데, 다분지 가지의 굵기도 매우 양호합니다.
작년에는 저렴한 빨간색 굵은 전지가위로 힘들게 밑동을 잘랐습니다. 농업용 파이프 절단기(플라스틱 잘단 가위)도 가끔 이용했는데요.
너무 굵은 밑동을 자르려다 이빨이 나갔습니다. 일반 전지 가위로는 1줄(대략 40개) 고추 밑동을 자르고 나면 손에 힘이 무척 빠지고 아팠는데요. 3배의 힘을 낼 수 있는 특허를 가진 양손 가위를 구입했는데, 두꺼운 밑동이 너무 쉽고 부드럽게 잘려 나가서 놀랐습니다.
"양손 전지가위" 혹은 "탱자 가위", "담장 가위" 라고 찾으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마른 가지 유인줄 제거 및 열매 액비 만들기
1주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이 정도 말랐습니다. 바싹 마르지는 않았고, 두께가 얇은 가지들이 마른 나뭇가지처럼 부서집니다.
올 해는 비도 자주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가로 유인줄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임시로 띄운 유인줄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모든 유이줄과 관련 부속을 제거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 같습니다.
마른 고추나무 가지에 붉어지기 시작하던 고추들이 90% 이상 익어가고 있습니다.
집에서 고추장용으로 먹을 끝물 고추는 지난 주에 마지막으로 수확을 마쳤고, 이제 남아있는 열매는 모두 액비로 만들려고 합니다.
수확해서 말려도 무방한 좋은 고추들도 많이 달렸기에, 최고급 액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추 재배의 가장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모가농장의 고추밭 이야기를 줄여야겠습니다.
이제 고추밭 고랑을 지나도 향긋한 열매 냄새가 나지 않고, 밑동을 잘라서 잎이 말라가기 시작하니 벌레들도 사라진 것 같습니다.
내일이면 11월인데 아직도 오후 햇살이 조금 따갑게 느껴집니다. 반팔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데, 이게 맞나 싶습니다.
이러다 또 갑자기 확~ 추워지는 대한민국 날씨이니, 중요한 일은 서둘러 마쳐야겠습니다.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내일이 찾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모가농장에서 직접 키운 친환경 건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건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로, 중간맛 혹은 약한 매운맛을 지닌 맛있는 고춧가루가 필요한 분들은 아래 글을 확인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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