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마당의 작은 온실 텃밭에서, 겨울철 밥상의 비타민을 책임져줄 채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리 온실이라 할지라도 난방을 하지 않으면, 바깥공기와 온도 차이가 대략 5도 내외 밖에 나지 않는다고 해요.
온실 텃밭 채소들
대략 폭 3.5m, 길이 6m의 텃밭 온실에서 추운 겨울에도 자랄 수 있는 채소를 심었습니다.
고랑에는 서리태 콩을 수확하고 남은 부산물인데, 이렇게 고랑에 놓아주고 다니며 밟아주면 시간이 지나 토양 속 좋은 유기물이 됩니다.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 미생물과 좋은 퇴비로 화학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게 키우는 첫 번째 채소는 무엇일까요?
로얄채
로얄채는 케일과 적색 꽃양배추를 중간 교배한 기능성 채소로, 베타카로틴, 비타민A, 마그네슘, 아연, 아스코르브산이 다량 함유된 고급 영양채소입니다. 쌈용, 샐러드, 초절임, 샤부샤부 등의 용도로 먹을 수 있습니다. 케일에서 교배한 채소답게 잎이 손바닥 보다 더 커지는데요. 적당한 크기에서 따주면, 더 많은 새로운 잎이 아래와 위에서 나옵니다.
초반에는 조금 길쭉하게 자라서 살짝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식물 지지대 등을 이용해 고정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줄기가 커지면서 반듯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로얄채는 상추에 비해 두꺼운 식감을 가졌고, 약간의 씁쓸한 맛이 느껴졌지만 쌈용으로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추 밑에 깔아서 쌈을 싸 먹으니, 터지거나 흘리는 일이 적었습니다. 맛도 상추의 단맛과 로얄채의 약간 씁쓸한 맛이 섞여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청상추와 적상추
쌈용 채소로 가장 무난하고 맛도 좋은 청상추와 적상추를 심었습니다.
상추도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서리가 내린 날에도 잎이 상하지 않고 자랐습니다. 벌써 올해만 2~3번 채소를 재배한 흙이라 그런지, 화분에 심은 상추가 더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밑에 잎을 몇 번 따주고 나니, 하루가 다르게 잎이 커지고 있네요.
김장무와 배추
씨앗이 오래되면 발아 확률이 떨어진다고 하여, 남은 김장 채소 씨앗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 온실 텃밭에도 무를 파종했습니다.
남은 배추 모종도 심어주고요.
조금 베개 심어서인지 굵은 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김장밭에서 수확한 무가 떨어지면, 온실 텃밭의 무를 수확할 예정입니다.
당근
당근은 처음 심어봅니다.
당근을 식재료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터라, 재배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추위에 강한 채소를 찾다 보니, 마침 예전에 구입한 당근 씨앗이 있더군요. 물만 주면 가느다란 이파리들이 땅에 누워버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주고 있습니다.
가지
가지는 월동은 힘들지만, 겨울철 온실에 넣었다가 다음 해에 심으며, 모종부터 재배하는 것보다 빠르게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서리를 맞고 잎이 시들어가던 가지를 온실 안으로 옮겨 주었는데요. 가지를 어느 정도 정리해 주어야 하는지, 이대로 두어도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올바른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부족한 밥상 위의 비타민을 책임질 작은 온실 텃밭의 채소들 재배 상황을 보여드렸는데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식단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또 올게요! 감사합니다~
'시골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호박비트전] 간식거리 만들어 봤어요. 단호박과 비트 잎으로 전 만들기!!! (0) | 2022.11.16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