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며칠간 농사일한 것을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봄이 되니 농사 준비하느라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쁘고 그러네요.
미니 육묘 온실 무동력 보온 기능 개선하기
미니 육묘 온실을 설치한 비닐하우스는 전문 육묘장으로 설비가 마련된 것이 아니다 보니 씨앗의 발아 환경이 열악한 편이에요. 씨앗의 적정 발아 온도가 20~30도 정도인데, 비닐하우스 온도가 밤낮으로 발아 온도와 차이가 있어 걱정입니다.
그래서 요즘 잘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GPT에게 무동력 보온 방법을 물어봤는데요.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두 가지 방법이 있어서 실행해 보았어요.
하나는 내부 공간에 물건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에요.
보온에 도움이 될만한 농자재나 목재 등을 찾아 측면에 쌓아 두고, 제초매트는 바람이 잘 들어올 것 같은 부분에 엉성하게 펴 놓았어요.
두 번째는 PET 병에 물을 담아두는 것이에요.
낮에 뜨거운 하우스 내부 온도로 PET 병의 물 온도가 올라가면, 밤에 일정 시간 동안 약간의 보온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인공지능 GPT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는데, 실험이다 생각하고 해 보았고요. 블루투스 온도계를 온실에 두어 온도 변화를 며칠간 관찰했어요. 역시, 큰 도움은 안된다고 생각되지만 나중에 육묘장을 설치한다면 전기 시설과 더불어 약간의 추가적인 보온 효과를 보기 위해 응용해 보면 재밌겠더라고요.
점적 관수 설치 전 밭 준비
무경운 밭을 만들고 있어서 이번에 두둑을 만들고 점적 관수를 설치하고 제초매트를 덮으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그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퇴비를 준비하고 구매한 점적 관수 자재가 배송되기 전까지 두둑이나 고랑을 정비하고 있어요.
밭으로 퇴비를 던져서 터트린 다음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터질 줄 모르고 쉽게 내리려고 던졌더니 터져버렸어요. 터진 김에 펠릿 형태의 1등급 유기농 퇴비 구경도 하고, 냄새도 맡아보았어요. 계분과 커피박으로 만들었고, 구수한 커피 향도 조금 나는데.. 막 향기롭고 그렇지는 않아요.
관리기(배토용)로 배토 작업을 해서 두둑을 만들고 긁어 올렸으나, 깊이가 얕은 고랑도 있어서 조금 더 파주고 두둑으로 쌓아 주었어요. 여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다 작년에 배수가 잘 안 되어 작물 피해를 많이 보았어요. 올해는 확실히 배수로를 잡아 주려고 합니다.
시골에서 마당을 예전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일이 없어져 채소를 재배하는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편하게 가꾸려고 가진 재료를 이용해 재배 상자를 만들어 보았어요. 마당을 깊숙이 파서 작년에 농사짓고 남겨둔 들깨 대를 넣어 주었고요. 그 위에 재배상자 흙의 유실을 막고 배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부직포를 깔아 주었어요.
집에서 먹을 채소를 키울 거라 조금 부정확한 정보를 듣고 따라 했을 수 있지만, 큰 고민하지 않고 만들어봤어요. 아직 파종할 시기가 넉넉히 남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요.
밭에 나온 돌을 비닐 포대에 담아 놓았는데, 여기저기 반쯤 채운 비닐 포대가 30개 정도나 되네요.
작물 심을 시기가 되니 밭에 고라니가 벌써 찾아들고 있고요. 발자국 여기저기 남기고 갔더라고요.
오늘은 며칠간 정신없었던 일과를 적어 보았습니다.
봄이 되니 꽃도 피기 시작하고 풀도 올라오고 있는데, 좋은 곳 다니면서 경치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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