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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자재

[은행삶은물] 천연살충제를 위한 은행 삶은물 만들기 - 1화. 전기 준비

by 모가농장 2022. 11. 17.

 은행 삶은 물을 만들기 위해서 고래통(650리터)에서 물을 끓이기 위해 온수 히터가 필요합니다.

돼지꼬리 히터 3kw 제품을 1m짜리로 구입하면 고래통의 밑단에 거의 닿을락 말락 하는 길이로 작업에 적당했어요.

문제는 3kw 히터 2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므로 농업용 전기(5kw 계약)가 필요했는데요.

하~ 전봇대에 있는 계량기 배전반이 너무 오래돼 보이고 콘센트도 1개밖에 없었어요.

문쪽에 탄 흔적은 물어봤더니 밭에서 뭔가 전기 사용하다 선이 타서 교체한 흔적이래요.

도저히 그냥 진행할 수 없고, 직접 계량기 배전함을 손볼 수도 없어서 전기 기술자를 불러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작업 내용과 앞으로 어떤 쪽으로 전기를 사용할지 기술자분께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우선 전봇대의 계량기가 있는 배전함을 교체하였고요.

 

 

 작업장에 임시 설치한 배전함(직접 만들었던)을 더 안전하게 수정해 주셨어요.

사용하는 전기 용량을 고려해서 더 굵은 전선으로 교체하고 누전 차단기와 콘센트도 훨씬 잘 고정시켜 주시더라고요.

아! 배선 차단기와 누전 차단기는 제가 기본보다 조금 더 좋은 것으로 구매했는데요.(기본도 충분한데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아)

크기가 기본 차단기보다 커서 배전함이 꽉 찼어요. 기본 크기로 하면 차단기 4개와 콘센트 4개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 못한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나중에 계속 사용할 시설이라 위안을 삼았습니다.

 

 

 제일 걱정했던 전기가 이렇게 해결되니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하는 농업용 전기가 없다 보니 작은집 관정용 전기를 수정 보완해서 사용해야 했는데...

일이 복잡해져 중간에 포기할까 싶었어요.

 

 고래통(650리터)에 은행 삶는 방법을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큰 솥에 삶을까도 생각해 보았고요.

혹은, 작은집 고추건조기용 농업용 전기를 빌려 쓸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은행 삶는데 필요한 이런저런 재료와 도구를 주택 주변에 늘어놓을 수 없겠더라고요.

 

 나중에 알았지만 은행 삶는 냄새도 고약하고, 삶는 시간도 30시간이 넘는데...

주택에서 삶았다면 냄새에 이웃 주민분들 관심 쏠리면 중간에 멈추기도 큰 손해이고...

어휴~ 머리가 지끈 아프네요. 받았을 각종 스트레스 상상하니... 올해는 스트레스 이제 그만~

 

 

 

 

 밭의 고구마 캐고 남은 넓은 공간에서 진행했는데, 자리도 넓고 냄새가 풍겨도 상관없으니 너무 좋았어요.

도구들도 마구 늘어놓아도 되었고요. 다만, 은행과 연수물 옮기는데 힘을 많이 소비했고 허리가 더 아파졌네요.

 

 냄새나고 오래 걸리는 작업 진행하려면 좋은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빈 밭이 최고예요!! 하하~

 

다음은 연수물 준비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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