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일 정도 예상했습니다.
밭 고르고 씨앗 파종하고 '뭐 후딱 하고 다른 일 해야지~'...
하~ 쉬운 일이 아니였네요.
호박을 키웠던 자리의 두둑 너비가 비트 재배할 너비에 맞지 않아 두둑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흙을 갈아 엎고 퇴비도 잘 섞었지만 시간과 힘이 무척 많이 들었어요.
트랙터나 관리기를 사용하지 않고 쇠스랑과 갈고리 등의 수도구만 이용했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올해 비가 많이와서 피해를 본 작물이 많았는데요.
배수를 위해 고랑을 파내어 두둑에 쌓아 높이를 올렸습니다. 뭔가 조금 든든하네요!
내년부터 본격적인 유기농 농사를 짓기위해 교육을 받을 예정인데, 무경운과 친환경 농법으로 쉬우면서 좋은 농산물 생산하려고 합니다. 무경운에 대해 들었을때 제가 필요한게 딱 이거구나 싶었거든요.
노지에 작물을 키우기 위해 이런 저런 시설(두둑, 지지대 등)을 매년 설치하고 걷고를 반복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었거든요.
많이 벅찼어요. 덕분에 몇 작물은 관리하는 것을 포기하고 방치하기도 했구요.
초보 농부가 새로운 농법에 두근두근 내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올해는 비트를 잘 키워보아야 겠지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내일은 더 좋은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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