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트를 심기위해 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태풍과 개인적 일정 때문에 파종 시기가 조금 늦어 내년에 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힘을 내어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농기계 구입이 어려워, 쇠스랑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해보고 있습니다.
하도 땅을 내리 찍어서 봄에 한번 부러졌는데, 오늘도 땅 속 깊은 곳은 많이 딱딱하네요.
퇴비를 권장량 만큼 살포합니다. 대략 한 두둑당 10m 정도 길이에 한 포대 들어가네요.
아래 사진은 두 두둑을 만들 예정이라 20m 길이에 총 4포대 넣었습니다.
혹시 퇴비가 남으면 한 포대를 더 넣을 예정입니다.
계분 35%, 버섯 배지 30%, 커피박 30%, 미강 5% 함유된 유기농 퇴비입니다.
충분히 부숙되어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전 몇일 후에 작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에 가스가 나오면 안됩니다.
이제 비트를 파종하기 전까지 매일 열심히 물도 흠뻑 뿌려주고, 부엽토와 천일염으로 만든 미생물도 투입할 예정입니다.
미생물이 퇴비를 분해하면 식물이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이 토양에 남게 된다고 합니다.
수분을 통해 미생물이 이동해야 되서 물을 매일 흠뻑 뿌려주는 것이구요.
봄에 심었던 동남아가 원산지인 콩의 뿌리 잔해입니다.
기후나 토양이 맞지 않아서인지 열매는 구경도 못했는데 뿌리는 크게 성장해 있었네요.
동그랗고 하얗게 뭉친 뿌리혹박테리아가 많이 보입니다. 덕분에 토양의 질이 좋아졌을까 기대됩니다.
하~ 너무 쇠스랑을 혹사 시켰을까요?
오늘 또 부러졌어요.
토양이 좋아질수록 쇠스랑 손잡이는 짧아지는 가을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조금더 행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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