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6 농사 준비로 바빴던 며칠간의 일들 이번에는 며칠간 농사일한 것을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봄이 되니 농사 준비하느라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쁘고 그러네요. 미니 육묘 온실 무동력 보온 기능 개선하기 미니 육묘 온실을 설치한 비닐하우스는 전문 육묘장으로 설비가 마련된 것이 아니다 보니 씨앗의 발아 환경이 열악한 편이에요. 씨앗의 적정 발아 온도가 20~30도 정도인데, 비닐하우스 온도가 밤낮으로 발아 온도와 차이가 있어 걱정입니다. 그래서 요즘 잘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GPT에게 무동력 보온 방법을 물어봤는데요.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두 가지 방법이 있어서 실행해 보았어요. 하나는 내부 공간에 물건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에요. 보온에 도움이 될만한 농자재나 목재 등을 찾아 측면에 쌓아 두고, 제초매트는 바람이 잘 들어올 것 같은 부분에 엉.. 2023. 3. 30. [육묘] 애플수박과 비트의 육묘 파종을 시작했어요 작년에 복수박(길쭉하게 큰 품종)과 애플 수박을 모두 심었는데, 밭이 비좁게 느껴져 올해는 애플 수박만 심으려고 합니다. 애플 수박은 일반 붉은색, 속이 노란 애플 골드, 애플 자몽 등 여러 종류를 준비했어요. 애플 수박의 특징 혹시 애플 수박에 대해 처음 들어본 분들께 간략히 설명하자면 크기는 일반 수박에 비해 대략 절반(1/2) 정도 무게는 대략 1~2kg 애플 수박 골드, 애플 수박 자몽 등의 품종도 있음 씨앗은 없거나 적은 편 당도는 조금 덜하나 담백하고 상큼한 맛 재배하는 입장에서 보면 일반 수박에 비해 키우기 쉽고 수직으로 유인하여 키울 수 있어 좁은 면적에서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육묘 상자에 애플 수박 파종하기 씨가 작기 때문에 집게를 이용해 모종 트레이의 중앙으로 옮기고 뾰족한 부분을 .. 2023. 3. 26. [육묘] 모종 제작을 위한 파종을 시작합니다. 초보 농부 입장에서는 농업의 다양한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농업과 관련이 없거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그리고 저도 복습할 겸해서 육묘 과정에서 나오는 용어들을 알아보고 시작할게요. 1. 모종 제작과 관련한 농업 용어 알아보기 주요 용어를 간략히 적어봅니다. 모종: 씨앗을 싹 키운 작은 식물 발아: 씨앗이 땅 위로 돋아나는 것 육묘: 모종을 키우는 작업 육묘 상자(모종 트레이): 모종을 키우는 상자 파종: 씨앗을 땅에 심어 자라게 하는 작업 정식: 모종을 앞으로 재배할 곳에 심는 일 이식: 이미 자란 식물을 재배할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일 침종: 씨앗 싹을 틔우기 위해 씨를 물에 담가 불리는 일 최아: 씨앗을 인위적으로 싹을 조금 나오게 만드는 일 씨앗을 구매하면 뒷 면에 간략한 재배 방법이.. 2023. 3. 24. [육묘] 올해 재배할 작물의 육묘를 위해 임시 미니 육묘장을 만들었어요. 육묘상자(모종 트레이)에 파종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노지재배를 하기 때문에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서리가 내리지 않는 안전한 날짜인 4월 말에서 5월 초에 모종을 정식합니다. 전용 육묘장이 없기 때문에 창고로 사용하려고 방치한 바깥 마당의 작은 비닐하우스 한쪽을 임시 육묘장으로 만들었어요. 모판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육묘상자(모종 트레이 105구, 25구 등)를 올려놓기 위해 한쪽 땅을 고르게 펴주고요. 모판을 2개씩 겹쳐 놓을건데 맨 바닥은 반듯하게 놓고 그 위에 모판을 뒤집어 놓았어요. 그러면 이렇게 간단하게 육묘상자 놓을 자리가 마련됩니다. 남은 인발 파이프(1m 길이)를 모판 양쪽에 3칸 간격으로 박아 주었어요. 작년에 덩굴콩 재배하기 위해 많이 사놓은 FRP 활대를 꼽기 위해서입니다. 낮.. 2023. 3. 24. 2023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밭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밭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이번에 앞으로 10년 넘게 매년 밭을 일구지 않고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무경운 밭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부딪혀본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생각해 온 밭 정리를 시작했어요. 우리 밭은 동-서 방향으로 남-북 방향보다 2배쯤 긴 밭여요. 그래서 예전부터 동-서 방향으로 두둑을 만들어 농사를 지어왔는데, 가능하면 남-북 방향이 작물에게 햇빛을 골고루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서 이랑의 방향을 변경하려고 했어요. 남-북 방향은 20미터 정도의 길이로 혼자 농사짓기에 딱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작물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추 농사를 지을 예정이기 때문에 수확에 있어 이동 거리를 최소로 만들 수 있어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어요. 밭 만들기를 위한 기준 선을 잡았어요. 사진의 빨간 줄이 .. 2023. 3. 20. [비트]비트밭 2차 추비(액비)를 주었어요. 이제 3주 정도 후면 벌써 비트를 수확할 날짜가 됩니다. 거의 처음 비트를 심어본 터라 이 정도 시기에 얼마나 커야 정상인지 알기 어렵지만, 짐작컨대 좀 늦는 것 같아요. 뿌리에 알이 생겨서 땅 위로 살짝 올라와야 될 듯 한데... 휴~ 조금 걱정되지만 잘 크고 있으니 더욱 힘내라고 액비 정성껏 주었습니다. 잡초 제거하는 도구로 줄 사이를 액비가 잘 스며들도록 일구어 놓았습니다. 이전에 물을 준 자리는 땅이 마르면서 다음에 물을 줄 때 잘 안 들어가고 고랑으로 많이 빠지더라고요. 잡초 성장도 방해하고 액비도 아주 잘 스며드네요. 액비 주면서 흙이 비트 잎에 묻는 것 같아 분무기로 살짝 씻어 주어 마무리했습니다. 대략 길이 15~20미터 총 10개의 이랑에 비트를 심었는데요. 크기와 성장 상태가 많이 차이.. 2022. 11. 19. [은행삶은물] 천연살충제를 위한 은행 삶은물 만들기 - 6화. 은행 삶은물 자닮오일 테스트 은행 삶은물에 자닮오일을 떨어뜨려 거품이 얼마나 잘 나는지 테스트해보아야 합니다. 거품이 잘 나야 방제 효과가 난다고 하는데, 처음 만들어 본 은행 삶은물은 어떨지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자닮오일 테스트 전에 은행 삶은 물의 색상을 보니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자닮 게시판을 통해 다른 분들의 작업 후 결과물 색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왼쪽부터 순서입니다. 1). 빗물 2). 은행 삶기전 물(은행+연수) 3). 은행 삶은물 4). 식은 후 추가로 얻은 은행 삶은 물에 소독용 에탄올 희석한 물: 은행 삶은 물의 변질을 막기 위함. 자닮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잘 모르겠어서 몇 방울 더 떨어뜨려 본 사진입니다. 색의 변화는 별로 없어서 좋아 보입니다. 이제 한번 세게 힘들어 보았습니다. 거품.. 2022. 11. 17. [은행삶은물] 천연살충제를 위한 은행 삶은물 만들기 - 5화. 작업장 마무리 은행 삶은물 만들기 위한 총 준비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어요. 아주 바쁜 농사철은 아니었기에 다행히 일정에 여유를 가지며 진행했는데, 이렇게 마무리가 되네요. 어제 삶은물을 통에 담아 눕혀 놓았는데, 아침에 가보니 통이 살짝씩만 안으로 들어가 있네요. 뜨거운 상태로 뚜껑을 닫으면 식으면서 진공이 걸려 통이 안쪽으로 홀쭉 해진다고 들었거든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 밤새 눕혀 놓아서 그런 것인지 조금 홀쭉해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워낙 뚜껑을 알차게 꽉 닫았기에 진공이 걸렸으리라 생각됩니다. 통을 눕히기 전에 뚜껑을 힘껏 돌려 닫아주고, 눕혀서 식은 지 5분쯤 지나 다시 뚜껑을 돌리니 조금 더 돌아가더라고요. 그렇게 꽉 닫아 주었으니 2중 뚜껑이 잘 닫혔다고 믿어도 되겠지요. 남은 은행은 퍼서 밭 주변 .. 2022. 11. 17. [은행삶은물] 천연살충제를 위한 은행 삶은물 만들기 - 4화. 은행물 삶기 은행물 삶는 작업은 히터기에 전원을 넣고 대략 30시간 이상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밭이나 논에서 작업할 경우, 시작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해지기 전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전 아침 7시 조금 전에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오후 5시에 삶아진 물을 용기에 담는 작업을 시작하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러면 총 35시간 정도 삶아지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오전 7시 이전에 전원을 넣고 아침 식사하러 집에 다녀왔습니다. 다시 밭에 와보니 비닐 위가 따뜻한 정도였고요. 당일 오후 되어서야 끓기 시작했습니다. 전원을 넣고 10시간 정도 지나면 끓기 시작한다고 하더니, 딱 맞더라고요. 사진은 다음날 오후 5시쯤 되어서 은행 삶는 작업이 거의 완료된 시점입니다. 담을 순서죠! 여기까지 사고 없이 왔.. 2022. 11. 17.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