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6 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처음엔 고구마 줄기 사이에서 씨가 날라와 어떤 꽃이 핀줄 알았어요~ 고구마에서 꽃이 피울 일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하~ 고구마도 백년에 한번? 꽃이 핀다고 하네요? 봄부터 피었는데 엊그제 고구마 모두 수확 할때까지 피어 있었네요~ 무려 꽃말이 "행운" 이랍니다. 기분 좋은 꽃말을 가진 고구마 꽃이 피어서 그런지 몇 년만에 고구마 대수확 했어요! 크기도 엄청 큰것도 있고요~ 적당한 크기도 많았어요~ 일찍 캐어본 고구마를 쪄먹고 구워먹고 했는데, 맛도 좋더라구요!! 심을 때 조금 힘들고 딱히 해주는 것도 없는데, 땅이 고구마와 잘 맞나봐요. 내년에도 이 자리에 심기로 했습니다. 조금씩 날씨가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고구마 많이 드세요~~~ 2022. 10. 19. 무엇이 비트일까요? 새싹이 올라왔어요. 밤을 줍느라 정신이 없는 요즘입니다. 2일 동안 밤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밤이 엄청 쏟아졌어요. 오랫동안 방치하면 안되기 때문에 어서 빨리 주워야 하는데, 그래서 비트 심은 밭에 자주 가기가 어렵습니다.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밭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 오늘 밤 줍는 일이 끝나고 바로 비트 밭에 가 보았는데요. 우와! 비트 싹들이 모두 잘 올라온걸까요? 아닌데... 너무 많은것 같은데.... 넵! 대부분 풀입니다. 아~ 이 많은 풀들 어떻게 뽑나 걱정이 앞섰지만,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불어 비트 새싹이 꺽였을 수도 있는데 많은 풀 덕분에 오히려 쓰러지지 않고 버틴것 같습니다. 풀도 나름 고마운 일을 했네요. 몇일 더 밤을 주워야 하는데, 그동안은 비트 새싹들이 풀들과 웃자라지 않고 커주길 바래봅.. 2022. 10. 5. 밤 줍느라 다른 일은 못하고 있어요. 밤 줍는게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제일 중요한 일이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제 오늘부터 밤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네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줍지 않으면 밤이 햇빛에서 마르기 때문에 바쁘답니다. 올해 처음 키운 단호박이 열려서 기쁜 마음으로 찍어본 사진입니다. 그때도 바빠서 정신 없었는데 초보 농부는 여전하네요. 겨울이 되어야 덜 바쁘겠지 싶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셨나요? 그렇다면 내일은 조금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2022. 9. 29. 올해 첫 고구마 수확!!! 왕성하게 뻗어 나가던 고구마 줄기를 보면서 밑이 잘 안들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오늘 올해의 첫 고구마를 일부 수확했습니다. 걱정과는 다르게 모양도 예쁘고 양도 작년보다 훨씬 많다고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니 고구마 농사는 잘된것 같습니다. 밭의 이 부분이 고구마가 잘 된다고 작은 아버지께서 여기에 심으라 하셨는데, 정말 잘 되었네요. 줄기가 정말 가득 찼죠? 고구마를 캐고 줄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다, 어제 파종한 비트 고랑에 넣어 보았습니다. 땅이 건조해지는 것도 조금은 막아줄 것 같고, 지나다니며 밟아주면 내년 거름으로 땅을 기름지게 해줄것 같네요. 가족들 먹을 양 정도만 심었기 때문에 1/8 고랑에서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네요. 색깔도 예쁘고 모양도 길쭉하게 잘 빠졌어요. 물론 제일 좋은건 .. 2022. 9. 23. 비트 심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한 3일 정도 예상했습니다. 밭 고르고 씨앗 파종하고 '뭐 후딱 하고 다른 일 해야지~'... 하~ 쉬운 일이 아니였네요. 호박을 키웠던 자리의 두둑 너비가 비트 재배할 너비에 맞지 않아 두둑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흙을 갈아 엎고 퇴비도 잘 섞었지만 시간과 힘이 무척 많이 들었어요. 트랙터나 관리기를 사용하지 않고 쇠스랑과 갈고리 등의 수도구만 이용했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올해 비가 많이와서 피해를 본 작물이 많았는데요. 배수를 위해 고랑을 파내어 두둑에 쌓아 높이를 올렸습니다. 뭔가 조금 든든하네요! 내년부터 본격적인 유기농 농사를 짓기위해 교육을 받을 예정인데, 무경운과 친환경 농법으로 쉬우면서 좋은 농산물 생산하려고 합니다. 무경운에 대해 들었을때 제가 필요한게 딱 이거구나 싶.. 2022. 9. 21. 배추 한냉사 씌우기! 얼마 전에 심은 배추에 벌레들이 조금씩 달려들어 뜯어 먹고 있습니다. 오늘 마침 약을 해야되서 친환경 살충살균제를 배추에 뿌리고 한랭사도 씌워 주었습니다. 유인용 집게로 집어 놓았더니 망이 고정되지 않고 활대를 따라 움직이네요. 처음엔 실망했지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주일 마다 친환경 살충살균제로 방제하고 미생물을 배양해 토양에 넣어 주어야 해서, 한쪽은 열기 편하면 좋겠더군요. 나중에 한냉사 구매한 곳에서 함께 보내준 전용 집게로 열지 않는 부분은 남는 한냉사를 돌돌 말아서 고정시켜 주었고, 반대쪽 가끔 여는 쪽은 집게를 U자 철사(멀칭 비닐 고정핀)로 땅에 박아 놓았습니다. 조금씩 벌레가 뜯어 먹은 부분이 보이시나요? 봄에 열무를 한냉사 씌워보니, 어쩐 일인지 그래도 벌레들이 안에서 뜯어 .. 2022. 9. 19. 가을 비트 파종할 밭 만들기! 가을 비트를 심기위해 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태풍과 개인적 일정 때문에 파종 시기가 조금 늦어 내년에 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힘을 내어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농기계 구입이 어려워, 쇠스랑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해보고 있습니다. 하도 땅을 내리 찍어서 봄에 한번 부러졌는데, 오늘도 땅 속 깊은 곳은 많이 딱딱하네요. 퇴비를 권장량 만큼 살포합니다. 대략 한 두둑당 10m 정도 길이에 한 포대 들어가네요. 아래 사진은 두 두둑을 만들 예정이라 20m 길이에 총 4포대 넣었습니다. 혹시 퇴비가 남으면 한 포대를 더 넣을 예정입니다. 계분 35%, 버섯 배지 30%, 커피박 30%, 미강 5% 함유된 유기농 퇴비입니다. 충분히 부숙되어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전 몇일 후에 작물을 심.. 2022. 9. 15. 비트 심을 밭 정리하고 퇴비 넣기! 호랑이콩 심었던 두둑을 정리하고 비트를 심기위해 쇠스랑으로 갈아엎기를 했습니다. 호랑이콩은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 초보 농부인 저는 퇴비도 넣지 않고 심었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적은 수확량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트는 이런 실수를 하지않기 위해 유기농 퇴비 좋은거 구해와 뿌립니다. 퇴비는 커피박을 이용한 유기농 퇴비입니다. 오늘 내일 비가 온다고 하니 따로 물은 주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물을 흠뻑 주어 미생물이 퇴비를 잘 발효시키도록 했을텐데 수고를 덜었네요. 몇일 전에 심은 배추도 잘 자라고 있고, 무가 싹이 나서 귀엽게 자라고 있네요. 다른 쪽에 김장할 여러 채소를 심을 예정이라 무는 한 두둑만 심었는데 잘 자라주면 좋겠어요. 초가을 좋은 날씨에 행복하세요! 2022. 9. 13. 내일은 추석입니다. 벌써 추석이구나 싶습니다. 언제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흘렀을까요! 오늘 여름 수확을 마친 밭을 정리하다 문득 '이렇게 농사 지어서는 먹고 살기도 어렵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봄 부터 비오는 날 빼고는 하루도 쉬지 않고 농사 일을 했지만, 결과는 매우 작게 느껴져 그렇습니다. 기운이 많이 빠집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농부는 농사가 잘 안되면 굉장히 우울해지기 쉽고 힘들어 진다고 했는데 그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울해 지려던 찰나에 예전 밭 사진을 보고나니.... 뭐 이 정도 했으면 다행이다 싶네요. 뒷 산에서 칡 넝쿨이 길을 건너 밭까지 침범했습니다. 나중에 밭 정리하면서 칡 엄청 굵은거 많이 캐었지요. 풀이 너무 자라면 나무처럼 딱딱해져 예초기로 자르기도 힘들어집니다. 여기 정리하.. 2022. 9. 9. 이전 1 ··· 3 4 5 6 7 다음